매일신문

'코로나 여파' 청년 절반 졸업 후 계약직 전전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발표
시간제 근로자 38.3% 증가 추세

코로나19 장기화가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교내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체가 제공하는 직무 정보 관련 토크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 장기화가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교내 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기업체가 제공하는 직무 정보 관련 토크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절벽이 청년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들의 절반은 대학을 졸업한 직후 첫 일자리로 1년 이하 계약직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1'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들이 졸업한 후 갖게 되는 첫 일자리의 질이 하락해 1년 이하 계약직 비율은 올해 47.1%를 기록했다. 이는 2019~2020년 41.9%에 비해 큰 폭(5.2%포인트)으로 증가한 수치다.

해당 조사는 조사연도 기준으로 최근 3년 사이 졸업 전 취업한 이들을 제외한, 학교를 졸업한 30세 미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근무 형태별로 보면 청년층의 시간제 근로자의 비율은 2019년 31.7%, 2020년 34.4%에서 올해 38.3%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고졸 이하의 남성(55.7%)과 고졸 이하 여성(49.9%)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청년층이 겪는 고용절벽이 타 연령대보다 더욱 두드러졌다. 실제 지난해 3월 중장년층 고용이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하는 동안 청년층은 1.2%p나 줄었다. 올해 1월엔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고용률 모두 2.4%p 감소했다.

집필진은 "코로나19 이전 2년여간 하락 추세를 보였던 중장년층의 고용률과 달리 2018년 이후 점진적 개선 추세를 보였던 청년층 고용률 하락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19발 고용률 감소는 남성은 전문대졸 이상, 여성은 고졸 이하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졸업 직후 전문대 이상 졸업자 남성의 지난해 2차 유행기(8~9월)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12.1%p 줄어들었다. 졸업 직후 고졸 이하 여성의 경우 지난해 1차 유행기(3~4월)에 14.4%p, 2020년 10~11월에는 14.9%p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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