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코로나19 방역과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정상적 민주정부라고 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대위 발대식에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어디 한 두 가지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해 "누적 사망자 수가 4천 명에 다다르고 최근 두 달간 1천 명 이상 숨졌다"면서 "50조원의 돈을 썼지만 병상 하나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방에서 개발사업을 하면서 특수 관계인에게 조 단위의 특혜가 돌아갔는데 자금 흐름이나 공범 관계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건 국가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그 당사자가, '그분'께서, 지금 여당 후보로 나와서 해괴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며 "국민이 정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걸 교체하지 않으면 국민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도저히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며 "이번 선거의 승리는 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바꿔 달라고 하는 국민의 요구에 따른, 국민의힘 정당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만 이겨서는 안 된다"며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것을 발판으로 2024년 총선까지 이겨 이런 기본이 안 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하고 합리적 생각을 하는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후보는 발대식 후 기자들에게 '본인 관련 의혹을 제외하려는 윤 후보 때문에 특검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의 이 후보 발언에 대해 "이 후보 말에 대해서는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도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한 게 언제인가. 180석 당에서 빨리 야당과 특검법 협상에 들어가든지, 말장난 그만하고 빨리하자"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가 이승만 전두환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엇갈린다'는 식으로 평가한 것을 두고도 "그 이야기도 맨날 바뀐다"며 "해방 후에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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