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경제성과' 이재명에…심상정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것 같다"

"매표 위해 민주주의 역사적 가치까지 내팽개"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두환 경제 성과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심 후보는 12일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입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발언했다.

심 후보는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며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둬라. 그 이름은 마땅히 역사의 그늘 속에 있어야지, 결코 빛을 비추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