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생애 첫 감격의 골든글러브를 들어올리고 다음 목표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MVP를 손 꼽았다.
2015년 1군 무대 데뷔 후, 황금장갑을 차지한 구자욱은 이제 야구 인생 제 2의 도약을 준비한다.
생애 한 번뿐이라는 신인왕 타이틀을 따내며 차세대 삼성을 이끌어갈 주축 타자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던 구자욱은 이제 어엿한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구자욱은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미디어 투표에서 143표를 획득해 키움히어로즈 이정후(263표), LG트윈스 홍창기(189표)와 함께 2021년 최고의 외야수 3명 중 한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년 전 야구가 좋아서 시작했던 어린 소년이 이렇게 상을 받게 돼 굉장히 감격스럽다. 다음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꿈을 이루면서 좋은 활약을 펼쳐 MVP까지 받을 수 있다면 더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구자욱은 2년만에 등 번호 65번에서 5번으로 교체한 이유도 함께 밝혔다.
그는 "5번은 김한수 감독님의 현역 시절 번호다. 김 감독님이 자리에서 물러나실 때, 눈물을 쏟으면서 감독님 번호를 달고 뛰어도 되냐고 여쭤봤었다"며 "김 감독님이 계실 때 너무 안 좋은 모습을 보여 죄송한 마음이 컸다. 골든글러브를 받으면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 사연을 말씀드리려고 했다. 늘 아들처럼 챙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시즌 타율 0.267, 15홈런, 71타점으로 부진했던 구자욱은 2020시즌부터 5번으로 등번호를 교체해 뛰었고 타율 0.307, 15홈런, 78타점을 기록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엔 139경기에서 타율 0.306 22홈런 88타점 107득점 27도루로 맹활약하며 첫 타이틀홀더(득점왕), 첫 20(홈런)-20(도루)클럽 가입으로 팀의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창원 NC전에서 3루타를 치고 포효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구자욱은 올 시즌의 성과를 디딤돌 삼아 더 큰 꿈을 향해 전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자욱은 오는 18일 MBC 예능프로 '전지적참견시점'에 출연해 팬들에게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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