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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전 연인 가족 살해범, 내일 신상공개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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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제했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이모씨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연인의 집에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한 이모(25·구속)씨의 신상공개 여부가 내일(14일) 결정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송파 잠실동 빌라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14일 오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헤어진 여자친구 A(21)씨의 집을 찾아가 그의 어머니(49)와 남동생(13)의 가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고 남동생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해 A씨 집을 찾은 후 빌라 거주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엿보며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6일에도 A씨 아버지는 '딸이 감금된 것 같다'며 경찰에 최초 신고를 했다. 이후 소재 파악 과정에서 이씨와 A씨를 발견한 대구 수성경찰서는 두 사람을 분리 조치했다. A씨는 경찰에 '감금돼 성폭력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와 이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이씨의 주거지와 전화번호를 확보했으며 이씨가 임의동행에 응하고 휴대전화도 임의제출한 점 등의 이유로 이씨를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성폭행·감금 등의 혐의로 신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보복 목적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죄명 변경 또는 추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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