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에게 삶을 물었다/ 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 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 견디는 일이라 했다// ('삶이란'·36페이지)
경북 청도 출신인 민병도 시인은 첫 시집 '설잠의 버들피리'을 낸 이래 모두 19권의 각종 저서를 펴냈다. 이와 함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한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28차례의 개인전도 가졌다. 위에서 소개한 시조 '삶이란'처럼 민병도 시인은 어떤 하나의 모습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그런 그가 이번에 자신의 육필과 그림 실력을 함께 뽐낸 단시조집 '삶이란'을 내놨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단시조 가운데 골라 묶고, 내친김에 육필과 그림을 곁들인다.(중략) 다만 붓에 의한 기운과 색채의 형상들이 자칫 시조의 깊이를 훼손할 수 있으리라는 염려를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163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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