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인 김윤식 현 신협 중앙회장이 제33대 회장에 재선됐다. 62년 신협 역사상 첫 직선제로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김 회장은 100% 득표로 연임에 성공하는 새 역사를 썼다.
김 회장은 22일 대전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전국 신협 이사장(중앙회장 포함) 7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시총회에서 전체 투표수 729표 중 반대 없이 무효표만 4표에 불과할 정도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 회장의 연임은 지난 4년간 경영 성과가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2018년 3월부터 '신협'의 선장으로 몸 바친 이래 새 변화를 이끌어 냈다.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혁신 마인드가 바탕이 됐다. 브랜드경영, 현장중심경영, 포용혁신경영, 지속가능경영의 4대 신경영방침을 앞세워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도입, 협동조합 정신을 되살렸다.
특히 서민 중산층과 금융 소외계층에게 언제든 따뜻한 등을 내어주겠다는 신협만의 철학을 담은 '평생 어부바' 슬로건을 도입하고, 브랜드 캐릭터인 '어부바'를 활용한 TV광고 등으로 신협에 대한 대중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다. 이 같은 공로로 2020년 10월 전 세계 금융사 최초로 로마 교황청의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 성과는 '목표기금제 도입'.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이 일정손실을 감당할 수 있도록 사전에 목표적립규모를 설정하고, 예금자보호기금의 적립수준이 목표 규모에 도달하는 경우 출연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조합의 출연금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건전성을 증진해 신협의 경영 안정화를 이루고, 2천억원의 당기순이익 효과를 내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신구역 광역화로 전국 신협 여신 영역구역을 기존 226개의 시군구 단위에서 10개 권역으로 크게 넓힌 것도 금융권에서 화제가 됐다. 신협은 영업구역 확대로 소도시 소재 조합 자생력과 건전성을 크게 높였다. 정보 공동망 도입, 직장신협 지역 전환 같은 제도적 진전도 김 회장의 의지에서 나왔다.
이를 토대로 신협은 지난 11월 기준 전국 당기순이익 4천838억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신협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 회장은 재임 4년 동안 신용사업을 통해 약 1조 3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협 대구지역협의회장을 역임한 김 회장은 신협중앙회 이사와 한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능력을 발휘했고, 현재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아시아신협연합회 회장, 세계신협협의회 코로나19 대응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전 서예부문 심사위원과 매일신문 탑리더스 아카데미 총동창회장의 이력이 있고, 무민재 대표와 효성청과 회장을 맡고 있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김윤식 회장은 연임 뒤 "1천300만 국민이 이용하는 금융협동조합인 신협의 회장으로 다시 한 번 큰 역할이 주어진 것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호금융권 전체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동조합청 설립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상호금융권은 각 기관별로 주무관청이 달라 통일된 정책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전체 상호금융권을 담당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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