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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조협회 "시조도 한류처럼 세계화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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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단시조 100’ 영역본 기획·발간…한용운·이호우 등 100명 작품 수록
시조의 국제화 연속선…미국 등에 정형시 시조 알리는 교재 활용
서울대 장경렬 교수 번역 작업 심혈

영역 시조집
영역 시조집 '한국 현대 단시조 100'.

"한국 현대시조의 정수가 담긴 번역 시조집을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 널리 보급해 한국의 고유한 정형시 시조의 참 모습을 알리는 교재로 적극 활용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사)국제시조협회(이사장 민병도)가 현대시조 가운데 시조의 원형 격인 단시조만을 엄선해 영어로 번역한 '한국 현대 단시조 100'(216쪽, 들풀출판사)을 기획해 발간했다.

이번 번역 시조집은 현대시조를 대표하는 한용운, 최남선, 이은상, 이병기, 이호우, 김상옥, 이영도, 정완영 등 작고 시인부터 이근배, 박시교, 이우걸, 민병도 등을 거쳐 2000년대의 정경화, 박방희, 성국희에 이르기까지 단시조로 시적 성과를 거둔 100명의 작품이 수록됐다.

국제시조협회는 최근 한류를 통한 국내 대중문화의 세계화가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영역 시조집 발간은 상대적으로 미진한 시조의 국제화를 적극 도모하는 연속선에서 목적 사업의 결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붐이 일고 있는 시조 쓰기 운동을 제대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영역 시조집은 절실한 숙제라고 했다. 미 하버드대학의 데이비드 매캔 교수와 유다대학의 마크 피터슨 교수가 이끌고, 시카고의 세종문화회가 실천하고 있는 시조 쓰기 열기는 국내를 능가하고 있다며 이에 제대로 된 시조 텍스터(교재)의 확보를 서두르게 됐다고 했다.

국제시조협회는 평론가이자 영시와 일본 하이쿠 등에 두루 능통한 장경렬 교수(서울대)가 시조의 국제화에 관한 사명감으로 번역 집필을 맡았다고 했다. 장 교수는 시조의 뜻과 심오한 메시지를 현지인이 잘 이해하도록 하고, 시조의 문장과 정형성을 함께 고려한 번역 작업에 수개월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시조집은 재미 한국문화원과 시조 관련 단체, 주한 미국문화원 등을 중심으로 한국 고유의 정형시 시조의 참 모습을 알리도록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민병도 국제시조협회 이사장은 "21세기는 문화의 국제화로 개성이 불명확한 지역 문화는 잠식이 불가피하게 된다"며 "시조와 같이 독창성을 지닌 콘텐츠의 번역 및 국제화는 장차 인류문화의 잠재적인 유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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