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3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라이벌' 태국에 0대2로 완패했다.
직전 2018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며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박 감독은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문제는 이날 경기에서 심판의 편파 판정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전반에만 태국 차나팁 송크라신에게 두 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베트남은 몇 차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까지 겹쳤다.
경기의 주심을 맡은 카타르 출신 사우드 알 아드바 심판은 태국의 반칙에 쉽게 파울을 불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베트남 응우옌 꽝하이가 태국의 페널티 지역 안에서 충돌해 넘어졌으나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공이 태국 선수의 팔에 맞은 상황에도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베트남 매체 VN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박 감독은 "심판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기회가 된다면 심판은 경기를 다시 보기 바란다"고 불만을 표했다.
박 감독은 "조직위원회에 건의하고 싶다"며 "전체적인 축구계 흐름은 비디오판독(VA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즈키컵도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비중 있는 대회이고, 스폰서도 많은 대회다. VAR을 도입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에서 두 골 차로 끌려간 베트남은 26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4강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베트남이 98위로 태국(115위)보다 높지만, 1차전에서 겪었듯 만만치 않은 상대다.
태국은 스즈키컵 역대 최다 우승팀(5회)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5연승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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