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이준석 성상납 의혹'에 "檢 집권에 방해되면 李 꼴 당할 것"

"검찰이 국민의힘 접수에 몸 던져, 검찰 출신 아니면 국민의힘서 발 빼는 게 상책"

사진=황교익SNS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이 터진 일을 두고 "검찰 집권에 방해되면 이준석 꼴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상납 의혹이 터졌다. 문건 출처가 대전지검 수사기록이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검찰이 국민의힘 접수에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해당 대목은 검찰총장 출신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또는 그의 당 안팎 검찰조직 인사들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됐다.

황 씨는 이어 "검찰 출신이 아니면 국민의힘에서 발을 빼는 게 상책"이라며 "국민의힘 사람이라 해도 '검찰 집권'에 방해되면 이준석의 꼴을 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익 페이스북 갈무리

누리꾼 일각에서는 황 씨의 이 같은 말을 바탕으로 '성상납 의혹 기획설'에 힘을 싣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대립하던 가운데 옛 검찰 수사기록을 계기로 이 대표가 수세에 몰렸다는 이유다.

한 누리꾼은 "만일 윤 후보가 대통령되면 딱 저 스타일로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갈듯"이라며 "그야말로 검찰들의 진짜 세상이 올 수 있기에 전·현직 검사들이 윤 후보에게 붙어 저난리를 치고있다. 모두 다 체크해두었다가 새 정부가 시작하면 인사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윤석열을 건들면 같은 당이고 뭐고 작살이 난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지난 27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충격단독] 이준석, 성상납 받아(대전지검 수사 증거 기록)'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냈다.

방송에서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대표적인 '창조경제' 기업으로 꼽힌 ICT(정보통신기술) 업체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에 대한 대전지방검찰청 수사 기록 가운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성상납 진술 기록'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수백억대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은 인물이다.

당시 대전지검 관계자는 가세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성매매 의혹이나 이 대표가 수사대상에 포함됐었는지도 전혀 기억에 없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천여 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중에 발췌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며 "자료를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경고했다.

하루가 지난 이날 이 대표는 언론 공지를 통해서도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제기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세연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고소장은 곧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성상납을 받았는지 아닌지 부터 명확히 밝혀. 대전에 갔는지, 룸살롱에 갔는지, 갔는데 안 했다는 건지 이런 건 안 밝히고 어디서 고소 드립을 치고 있어"라며 "금명간 하지 말고 오늘 고소해"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