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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안' 자신감 안철수…"도덕성·능력도 적임"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서 인터뷰…"국민통합·과학기술 이뤄낼 후보 나밖에 없다"
"가족들과 관련된 결격 사유 없고 의사·IT전문가·기업인·교수 거쳐"
"법조인은 과거 응징만 할 줄 알아 단일화 땐 지지 세력 반반 나뉠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국민 통합을 이뤄내고,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한민국의 미래 먹을거리를 열어갈 대통령 후보는 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권교체' 의지를 공유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거듭된 지지율 하락과 선대위를 둘러싼 내홍 속에 흔들리자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며, 보수야권의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자신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인터불고 엑스코호텔에서 열린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갖고 "국민 통합이 안 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거대 양당의 두 후보(이재명·윤석열) 중에 한 사람이 되면 더 심하게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스스로 ▷도덕성 ▷가족 ▷경험 등 측면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비교우위를 자신했다. 가장 먼저 도덕성을 꼽았고, 다른 후보들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시달리는 것을 의식한 듯 "가족들에 관해서도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야에 대해 실제로 깊이 있는 경험들을 했다"며 "의사, IT 전문가, 벤처기업가, 교수를 거쳐 '3김(金) 시대' 이후 38석에 이르는 교섭단체를 만든 유일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정치적 성과와 돌파력도 증명해보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안 거대양당 두 후보가 기세를 올리며 좀처럼 치고 나오지 못했던 안 후보는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이를 흡수해 마침내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 정치적 분기점을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원동력으로 2030세대와 무당층·중도층을 꼽은 안 후보는 "그들은 어떤 당을 지지하기보다 누가 좀 더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는지, 도덕성을 가진 사람인지를 갖고 판단한다. 많은 문제를 실제로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야권 단일화론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거리를 뒀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를 보면 단일화 시에 제 지지자 절반은 이재명 후보에게, 나머지는 윤석열 후보에게 가더라"며 "제가 도덕적으로도, 능력적으로도, 가족 문제에서도 가장 적합한 후보이기 때문에 지지하고 있는 것인데, 그게 아니면 원래 자기가 좋아하던 정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역사상 중도가 가장 큰 선거이고, 저는 양쪽에서 지지자들을 다 확보하고 있다"고 완주 의사를 재차 밝혔다.

특히 다른 두 후보가 모두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법조인은 과거에 대한 응징을 하는 사람이고, 과거만 평생 보고 산 사람들은 미래를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이고, 과학 기술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이나 개념, 흐름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걸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일 적임자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체 대선후보군 가운데 가장 자주 대구경북을 찾아올 정도로 '보수 텃밭' 민심을 잡으려고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대구에서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에는 직접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를 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당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번질 것으로 모두가 예상했는데, 대구에서 막아낸 것은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며 "그것에 대한 존경심이 굉장히 크고,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했던 국민 통합의 힘을 믿는다. 그 통합을 이뤄낼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매일신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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