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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당내 상당수, '과대포장' 이준석 백의종군 원해" 사퇴 우회 압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신년인사회를 준비하며 신지예 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소식을 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신년인사회를 준비하며 신지예 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의 사퇴소식을 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특보단장이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당내 10명중 7~8명은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라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압박했다.

김 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는 최근 일련의 언동이라든지 행동으로 인해 당원뿐만 아니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민심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단장은 '이준석 대표 사퇴에 대한 당내(당원) 여론이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가 만나는 사람 중 10명 중에 한 7, 8명 정도는 이 대표께서 백의종군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70, 80대 어르신 같은 경우에는 윤 후보가 조금 더 굽히고 노력해서 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20% 정도"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당직 총 사퇴 결의는 결국 이준석 대표 사퇴를 우회적으로 의원들이 압박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 그렇게 읽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김기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과정에서 사퇴 뜻을 밝힌 것은 현재 이준석 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강한 비판의 기류들이 아마 반영이 되어있는 상황적 맥락이 있다고 읽힌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핵심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강한 비판적인 인식이 포함된 현재의 상황이고, 갈등을 최대한 밖으로 나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직접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간접적인 메시지 방식으로 표출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를 백의종군시키면 후보의 젊은 층 지지율이 확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언급하자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며 "젊은층과 얘기를 해보니 이준석 대표·신지예 위원장 등이 2030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더라. 중요한 것은 2030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제대로 실천하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자체가 2030를 완벽하게 대표한다든가, 또 이준석 대표 없이는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등의 얘기도 어떻게 보면 과대 포장된 주장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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