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권영세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의 최고위 상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선대위 측에 2030 지지를 끌어올 일종의 '연습문제'격의 선거 전략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대위 쇄신 후에도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 간의 파열음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비공개 최고위를 앞두고 "오늘 임명안 상정은 전면 거부한다"며 연합뉴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원팀' 선언을 위한 이날 오전 '변화와 단결'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 측에 이날 중 강북 지역 지하철 출근길 인사,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체험 등 젊은층 지지를 끌어올 만한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는 게 이 대표의 입장이다.
이 대표는 "권영세 의원이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과 다르게 행동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권 의원이 윤 후보에게 (해당 제안을) 제대로 보고했는지조차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저는 오늘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지만 방금 거부되었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3월 9일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 당대표로서 당무에는 충실하겠다"며 향후 선대위에 관여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7분쯤부터 30여분간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연습문제 중 하나인 '지하철 출근길 인사'를 실제 수행한 셈이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제안이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답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이 대표가 제안한 연습문제 풀이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무슨 소리인가. 연락받은 바도 없다. 그렇게(내 제안을 실행한 취지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관심없다"고 일축했다.
권 총장과 이 부총장의 임명안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닌 협의 사항으로, 당무우선권을 가진 윤 후보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엔 양측의 갈등이 다시 고조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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