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한국계 키커 구영회(28)가 시즌을 마감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덕분에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있다.
구영회는 지난 1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NFL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두 차례 필드골과 두 차례 보너스킥을 모두 성공했다.
구영회가 48야드 필드골에 이어 올 시즌 개인 최장 거리인 54야드 필드골까지 터뜨렸으나 애틀랜타는 20대30으로 패했다.
이미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애틀랜타는 1패를 더해 7승10패,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남부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애틀랜타는 또 한 번 아쉬운 성적을 남겼으나, 구영회의 활약은 돋보였다.
구영회는 올 시즌 총 29번의 필드골 시도 중 27개를 성공하며 93.1%의 뛰어난 성공률을 기록했다. 보너스킥은 30차례 시도해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 94.9%로 리그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시즌 세인츠와의 13주 차 경기에서는 세 번 연속 온사이드킥을 성공시키며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았다. NFL에서 온사이드킥은 킥오프 상황에서 공을 상대에게 차주지 않고 공격권을 계속 유지하고 싶을 때 시도하는 '도박'과 같은 플레이다.
키커가 찬 공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10야드 라인을 넘겨서 굴러가면 그 공을 먼저 잡는 팀이 공격권을 갖는다. 하지만 공을 찬 팀이 공격권을 다시 가질 확률이 6~7%에 불과하다. 거의 시도하지 않는 작전이다. 이런 플레이를 세 번 연속 성공한(한 번은 페널티로 취소) 덕분에 '킥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NFL 4년 차인 구영회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재계약했다. 이제는 어떤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구영회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필드골을 68번 시도해 무려 64개를 성공하며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우뚝 섰다.
현지 언론에서는 애틀랜타가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로 구영회를 꼽을 정도로 팀 내 위상도 높다.
CBS스포츠는 "여러 팀이 구영회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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