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송영길 "여가부 폐지론, 대단히 무책임… 젠더 갈등은 극히 일부"

"우리는 여가부 보완·발전시키겠다는 생각" 선 그어
이재명 TK 30%대 득표 '매직넘버' 달성엔 "충분히"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는 "경쟁력 판단해 전략공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대단히 무책임하다. 젠더 갈등은 극히 일부"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의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이 열린 대구 엑스코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가부에서 오해를 살 만한 젠더 갈등 요소들은 많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체 예산의 89%가 투입되는 주된 임무는 가족·청소년·성범죄 피해자 구제 활동"이라며 "민주당은 여가부를 보완 및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를 찾은 송 대표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 30%대 득표를 자신했다. 취약지역인 TK에서 역대 후보 가운데 최고치인 30%대 득표를 이끌어낸다면 본선 승리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송 대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 20%대를 득표했는데, 이에 비해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여론조사에서 26~30%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 후보가 확실히 (대구경북에) 친화력과 애정이 더 있는 것 같다. 충분히 30%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철이면 보수 야권에서 제기되는 'TK 홀대론'에 관해서는 "TK의 많은 인재들이 선대위에서부터 참여해 새 정부 구성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저도 열심히 영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대구 출신 김부겸 국무총리가 있고, 특히 이재명 후보는 '통합정부론' 공약으로 정파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사람을 쓰겠다고 한다"며 "정책도 여야에 상관없이 좋은 정책은 다 수용해서 쓰겠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했다.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력 분산을 유발하는 경선 과정은 거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송 대표는 "야당이 지난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생긴 선거에 후보를 냈다'고 공격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국민의힘도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생긴 대구 중남구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며 "지금 지역위원장과 젊은 변호사 출신 두 분이 거론되는데, 중앙당에서 경쟁력을 판단해 (단수로) 공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마무리짓고 상승세에 접어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 관해선 "오래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이미 한 번 금이 갔을 뿐 아니라,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 (봉합은)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반대하고,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기도 이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기소를 주도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사면 이후의 관계도 껄끄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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