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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들은 17일 2030 표심과 불심(佛心)에 다가가기 위한 행보를 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간호사법 제정과 국군 장병의 통신요금 반값 공약을 내놓았고,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나란히 불교 행사에 참석해 득표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청년 간호사와의 간담회에서 간호사법 제정과 관련, "간호사들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항상 소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 중 가장 노동강도가 센 영역 중 간호사가 있다"며 "24시간 교대 근무로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보수 수준과 안정성도 문제다. 간호사에 대한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군 장병의 통신요금을 반값으로 줄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후보는 SNS에 48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을 발표하며 "장병들의 평균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3~4시간인데 반해 이용요금이 비싼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기통신사업법 요금 감면 규정 등의 개정을 언급한 뒤 "100G 요금제 기준으로 월 3만4천500원의 요금만 납부하면 되고, 선택약정할인까지 추가한다면 1만7천25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불자의 힘으로! 반듯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주제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 국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외쳤다.
윤 후보는 축사에서 "총무원장 큰스님(원행스님)께서 신년사에서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와 화쟁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하셨다"며 "사회 분열로 국가 미래의 발목을 잡고 코로나 위기로 국민들께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시점에 무엇보다 의미 있는 말씀으로 다가 온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 관람료와 관련,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불교 폄훼' 발언이 불거진 뒤 불교계와 민주당이 갈등을 빚고 있는 틈을 파고 드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외가가 모두 불교 신자라며 친밀감을 나타낸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저는 중생이 아프면 부처님 마음도, 보살님 마음도 아프다는 '동체대비'야말로 국민통합, 위기극복의 핵심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불교계가 코로나로 법회와 행사를 줄이며 전 국가적 방역에 동참했지만 이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관련 예산 삭감으로 답하고 불교계에 대한 여당 의원 망언까지 있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당정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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