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TV토론 가처분, 법원 현명한 판단 기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후원회장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새해 인사 차 방문해 김 명예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자택을 새해 인사 차 방문해 김 명예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설날 연휴 기간 중 방영될 예정인 여야 대통령 후보 초청 텔레비전 토론회가 '순리'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만 참여하는 거대양당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명망가 영입에도 속도를 내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 후보는 20일 오전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양당의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삼합 담합"이라며 "어제 법원에 양당 토론 담합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해당 토론의 방송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2007년 지지율이 10% 미만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토론회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방송사의 결정이 부당하다면서 낸 문국현 후보 측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적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의 담합은 설 연휴 정치 밥상을 자신들이 독점하고, 두 가지 메뉴만 국민들이 이야기 나누도록 머리에 주입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설날 밥상에서 안철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 두려운 자들, 민족의 명절인 설날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는 이날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전날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명망가 영입을 통한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김 명예교수는 이날 아침 자택을 예방한 안 후보에게 "보기는 얌전하지만 가까이 지내보면 굉장히 심지가 굳은 사람이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는 건달이 많은데 (안 후보는) 남 욕이나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워낙 인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부정부패는 못 하게 돼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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