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李-尹 싸잡아 "녹취록 서로 틀게하고 대선서 빼버렸으면" 맹비난

"당선시 중간평가, 죽을 각오로…靑 반으로 축소·효율적 정부 구조개혁"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이른바 녹취록 공방을 벌이고 있는 거대 양당을 향해 "그냥 녹취록을 서로 틀게 하고 대선에서 빼버렸으면 좋겠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옛날에 욕했던 녹취록이나 틀고 있고 이렇게 되면 앞날이 암담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이 후보의 '형·형수 욕설 녹취록' 공개로 거대 양당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임기 중반 중간평가 공약을 재확인하고 "당선 후 임기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방법으로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다른 모든 후보들도 중간 평가 약속을 권고한다. 이 정도 자신감이 없다면 대통령후보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관련, "조국 사태를 포함해 인사청문회에 나오는 장관급 고위공직자들의 면면은 불공정과 반칙, 특권의 상징 그 자체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생각하고 정치의 책임을 생각했다면 감히 그런 인사를 국민 앞에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또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와 국가전략적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책임총리, 책임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갖도록 하고) 수석보좌관회의가 아닌 국무회의를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내각도 여의도와 결탁한 정치관료들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정통직업관료와 전문가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청와대 정부라 불릴 정도로 비대해진 청와대로의 권력집중을 분산하고, 청와대 비서실 규모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또 "정부와 공공기관의 군살을 빼겠다. 비대한 청와대도 문제지만 비대한 내각도 비효율적이기는 마찬가지"라며 "집권 즉시 중앙정부와 공공 부문, 공기업 전체에 대한 조직경영진단 방안을 강구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구조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 시스템을 "관치경제와 신자유주의의 최악 조합"이라고 비판하면서, 기업에 필요한 3가지로 '자유', '공정', '사회안전망'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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