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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환풍구로 불길 치솟자 소화기 들고 몸 날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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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활용해 침착하게 조기 진화, 재산피해 14만원 그쳐

20일 달서구 한 식당 환풍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정지호 씨. 본인 제공
20일 달서구 한 식당 환풍구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정지호 씨. 본인 제공

지난 1월 20일 오후 7시 51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한 식당 환풍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이 잡힌 발화 위치에 접근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1월 20일 오후 7시 51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한 식당 환풍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이 잡힌 발화 위치에 접근하고 있다. 독자 제공

대구의 한 시민이 저녁 시간 한 식당에서 발생한 불을 재빨리 진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인근 건물의 어린이 스포츠센터 직원 정지호(27) 씨다.

대구 달서소방서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7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진천동 한 식당 환풍구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왔다. 화재가 점차 커질 무렵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정 씨가 사람들 틈새로 신속히 몸을 날렸다.

성인 머리 높이의 철제 울타리를 뛰어 넘어 환풍구로 접근한 정 씨는 인근의 다른 식당에서 구한 소화기로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정 씨는 소화기 1개를 모두 쓴 뒤에도 불길이 다시 번지자 두번째 소화기를 들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후속 작업에 나섰다.

달서소방서 관계자는 "육류를 판매하는 식당 환기 연통 내부에 기름찌꺼기 등이 쌓여 있다가 불씨에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이 다른 장소까지 번지지 않아 재산피해는 14만원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환풍구 모터 쪽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 마냥 소방대원을 기다리기에는 불이 더 커질 것 같아서 빠르게 대응했다. 아이들이 다니는 스포츠센터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다보니 평소에 소방안전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서 다행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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