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국내 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최대 113.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주간 단위의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 및 특성 분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9천86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감염자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 감염자 치명률(0.8%)의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중 사망자는 6명으로, 모두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대 이상이었다. 90대와 70대가 각 2명이고 80대와 60대가 각 1명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의 사망자수는 '역학적 관련자'까지 합하면 10명으로 늘어난다. 역학적 관련자란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역학조사 결과 감염이 강하게 의심되는 사람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중 위중증 환자는 모두 11명(0.11%)으로 70대 5명, 80대 3명, 60대·40대·10세 미만 각 1명이었다.
방대본은 "국내와 해외 현황을 종합하면 중증도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독감)보다는 다소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인해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단기간 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다면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내에서 3차 접종 전후 바이러스별 중화항체가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접종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했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지속됐다. 3차 접종을 하면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성인과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까지 완료한 이들의 초기 바이러스,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가를 비교했다.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하면 2~4주 후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접종 전보다 10.5~113.2배 증가했다.
특히 3차 접종 후 1개월이 지난 75세 이상는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가 무려 113.2배나 급증, 델타 변이 중화항체가도 18.4에서 2248로 122.2배 늘었다.
20~59세 건강한 성인은 3차 접종 전후 오미크론 변이 중화항체가가 최대 28.9배까지 증가했다.
기존 항체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이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달리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는 입원과 사망 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3차 접종 후 확진된 이들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은 미접종군보다 9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 후 돌파감염된 이들의 중증 위험도 미접종군보다 80.2% 낮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 미접종자,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3차 접종 대상자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설 연휴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는 만큼 고향 방문 전에 반드시 3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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