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낙하산 안돼" 출마 →"김재원 지지"…前 대구시의원의 황당한 '환승'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송세달 전 시의회 부의장, 대구 중남구 출마선언 하고 예비후보 등록 안하다
前 구청장 등 70여명과 "김재원 지지선언" 주도하며 출마 포기
구청장 공천 약속 받고 줄서기 소문
"간만 보다가 줄 선 것 아니냐" 정치권 맹비난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의 전직 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변단체장들이 모여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의 전직 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변단체장들이 모여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던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돌연 출마를 포기하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지선언을 주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낙하산은 절대 안 된다"는 출마 일성까지 날렸던 인사가 정작 낙하산이란 비판을 받는 인사에게 '줄서기'를 감행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송 전 부의장은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중구와 남구 지역 전직 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변단체장 등 70여명을 모아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서 김재원 예비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 전만 해도 송 전 부의장은 김 최고위원의 '경쟁자'였다. 출마 자료를 통해선 "낙하산 인사가 아닌 주민과 함께한 지역 출신이 나서야 한다. 지방정치부터 시작한 지역 정치인이 공천을 받아야 대구 민심이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스스로의 출마 명분조차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의 전직 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변단체장들이 모여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송세달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대구 중구와 남구 지역의 전직 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변단체장들이 모여 3·9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김근우 기자 gnu@imaeil.com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출마선언까지 해놓고 한 달 넘게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아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출마를 포기한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낙하산 인사'를 지지하겠다고 나서 황당하다"며 "문자 그대로 '간'만 보다가 줄을 선 것 아니냐. 더이상 주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라고 비난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전직 구청장과 시·구의원, 관변단체장 등의 이름이 올라왔는데, 이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이미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을 미끼로 지역 조직 '줄세우기'를 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방선거에서 다시 공천을 받아 선출직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각에선 '송세달이 중구청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대해 송 전 부의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재원 최고위원 측과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내가 주도해서 사람들을 모으지도 않았다. 나도 2~3일 전에 연락을 받고 참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매일신문 취재 결과, 송 전 부의장은 본인이 직접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연락을 취해 이날 지지선언식 장소를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 측의 한 인사도 비슷한 시기 대구시당에 대관을 위해 연락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