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도서관들이 '미디어 콘텐츠랩'을 마련해 콘텐츠 창작 도우미로 나선다. 급증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양성 수요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대구에서는 범어도서관, 안심도서관, 구수산도서관, 용학도서관 등 네 곳이 미디어 관련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미디어 콘텐츠랩'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K-도서관 지원 사업'의 하나로 이 사업으로 미디어 창작 공간을 갖춘 곳은 전국 75개 도서관으로 조사됐다. 도서관이 미디어 콘텐츠 창작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창작소', '미디어창작방', '미디어 콘텐츠랩', '미디어 창작 공간' 등 도서관마다 이름은 조금씩 다르다. 크게 스튜디오, 미디어실, 편집실 및 교육실 등으로 구성되는 건 비슷하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나 팟캐스트 제작에 기본이 되는 장비들이 갖춰져 창작자들의 진입 문턱을 더욱 낮춘다. 배경지, 모니터, 프롬프터, 캠코더 등 촬영 장비 일체는 물론, 방송 제작의 질을 좌우하는 오디오 믹서, 마이크와 스피커, 조명시설 등이 장착된 공간이다. 여지연 범어도서관 사서는 "책을 보던 도서관이 강의를 듣는 평생교육기관을 넘어 콘텐츠 제작 도우미로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가 무궁무진해 지역의 숨은 고수들을 발굴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이용희 동구문화재단 도서관운영본부장은 "누구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전국 첫 운영인 만큼 보다 특성화된 것이면서도 쉬운 콘텐츠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콘텐츠 창작 프로그램의 눈높이를 어디에 맞출 것인지는 숙제다. 콘셉트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재수 구수산도서관 팀장은 "수요층을 미리 분석해본 뒤 프로그램을 보다 촘촘하게 구성할 것이다.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대학의 조언도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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