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설연휴에 보수 텃밭이자 자신의 생물학적인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최근 광주를 방문해 본인을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닷새의 연휴 기간에 안동을 포함한 대구·경북 방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경북 안동이 이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고, 대구·경북 유권자들을 만난 지 시간도 좀 지나서 지역 민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부터 3박 4일간 경주와 칠곡, 구미, 영주, 성주, 김천, 포항을 순회하며 민심을 탐방했다. 이와 별도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도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순회했다. 약 50일 만에 다시 '보수 텃밭'을 찾아 보수 표심을 최대한 구애한다는 전략이다.
선대위는 지역별로 특화한 '공약 보따리'도 준비를 마쳤다. 13살에 상경하기 전까지 안동에서 자란 이 후보가 '연고' 측면에서 역대 다른 민주당 후보들보다 TK에서 득표력이 있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전날 광주에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켰다"면서 '호남 소외론'을 주장한 이 후보가 TK 민심을 어떻게 파고들지 관심이 모인다.
선대위는 이날 대선후보간 토론 논의 경과를 보고 설 연휴 동선을 최종 확정 지을 계획이다.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3자 TV 토론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는 TV토론이 최우선인만큼 그에 따라 설연휴 일정도 크게 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순회 대신 수도권 남부 선거운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26일 수도권 순회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 24개 시군을 방문했고 아직, 안산, 안양, 시흥, 김포, 군포, 동두천, 연천 등을 방문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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