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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 李 설날엔 생물학적 고향 TK 방문 검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설연휴에 보수 텃밭이자 자신의 생물학적인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최근 광주를 방문해 본인을 '광주가 낳은 사회적 아들'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하는 닷새의 연휴 기간에 안동을 포함한 대구·경북 방문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경북 안동이 이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고, 대구·경북 유권자들을 만난 지 시간도 좀 지나서 지역 민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부터 3박 4일간 경주와 칠곡, 구미, 영주, 성주, 김천, 포항을 순회하며 민심을 탐방했다. 이와 별도로,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도 지난달 2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대구·경북을 순회했다. 약 50일 만에 다시 '보수 텃밭'을 찾아 보수 표심을 최대한 구애한다는 전략이다.

선대위는 지역별로 특화한 '공약 보따리'도 준비를 마쳤다. 13살에 상경하기 전까지 안동에서 자란 이 후보가 '연고' 측면에서 역대 다른 민주당 후보들보다 TK에서 득표력이 있다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전날 광주에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켰다"면서 '호남 소외론'을 주장한 이 후보가 TK 민심을 어떻게 파고들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광주시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대위는 이날 대선후보간 토론 논의 경과를 보고 설 연휴 동선을 최종 확정 지을 계획이다. 윤 후보와의 양자 토론,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와의 3자 TV 토론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는 TV토론이 최우선인만큼 그에 따라 설연휴 일정도 크게 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순회 대신 수도권 남부 선거운동을 재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26일 수도권 순회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 24개 시군을 방문했고 아직, 안산, 안양, 시흥, 김포, 군포, 동두천, 연천 등을 방문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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