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시 기존주민 전입자 모두 OK '새문경 뉴딜정책' 4대 추진안 전격 공개

전입자에게 월5만원 임대료 모듈주택 공급, 기존 주민에게 주택 개량 3천만원 보조금
청년들에 공유오피스 제공, 전 시민에 1인당 3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문경시는 고향을 지키는 기존 주민을 위한 주택 개량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노후 주택 보유자가 낡은 집을 헐고 신축할 경우 신축비 3천만원을 보조금 형식으로 우선 지원하고, 7천만원을 1% 이내의 저리로 융자 지원해준다. 사진은 낡은 주택 리모델링 현장.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고향을 지키는 기존 주민을 위한 주택 개량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노후 주택 보유자가 낡은 집을 헐고 신축할 경우 신축비 3천만원을 보조금 형식으로 우선 지원하고, 7천만원을 1% 이내의 저리로 융자 지원해준다. 사진은 낡은 주택 리모델링 현장. 문경시 제공

경북 문경시가 설날인 지난 1일 문경판 새마을운동인 '새문경뉴딜정책' 4대 핵심 추진안을 제시했다.

4대 핵심 추진안은 ▷귀농귀촌인 등 전입자에게는 월 5만원 임대료 받고 40㎡ 규모 이동식 모듈주택 제공 ▷고향지키는 기존 주민에게는 낡은 주택 개량 위해 최대 3천만원 보조금 지원 ▷청년들에게는 공유오피스 제공 ▷전 시민에게는 1인당 30만원씩 재난지원금 지급 등이다.

◆전입자에게 모듈주택 보급

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새문경뉴딜정책의 핵심인 문경모듈주택은 도시민, 청년 등이 귀향·귀촌·귀농시 가장 큰 걸림돌인 주거 문제를 해결, 안정적인 정착기반을 마련해주는 사업이다.

최근 시범적으로 실시한 영순, 공평동 모듈주택 공급사업은 입주자 공모에서 각각10대 1과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현재까지 36명이 전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경시의 모듈주택공급에 대한 예비수요 조사에서도 800여 개소에 설치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시의회는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 기존 주민을 배제한 전입자 우대 논란과 사업 준비 단계 미흡 등 이유로 올해 본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하지만 문경시는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세부계획과 관리방안 등 사업 내용을 보완해 재추진하기로 했다.

문경시 영순면 일대에 조성된 이동식 모듈주택. 입주 경쟁률이 치열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 영순면 일대에 조성된 이동식 모듈주택. 입주 경쟁률이 치열했다. 문경시 제공.

◆기존 주민에게 낡은 주택 개량 지원

고향을 지키는 기존 주민을 위한 주택 개량지원사업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노후 주택 보유자가 낡은 집을 헐고 신축할 경우 신축비 3천만원을 보조금 형식으로 우선 지원하고, 7천만원을 1% 이내의 저리로 융자 지원해준다.

문경시 장기 거주자이면서, 세대원 유입이 많은 주민, 거주환경이 열악한 어르신 등을 우선으로 300동 규모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택 신축에 대한 본인 부담을 최소화해 고향 부모님 집을 새로 지어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외지에 살고 있는 가족과 은퇴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경량철골조 이동식 모듈주택 참고사진. 문경시 제공.
경량철골조 이동식 모듈주택 참고사진. 문경시 제공.

◆청년 창업지원 위한 공유오피스 지원

공유오피스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재택근무자, 앱 개발자 등 IT 업계 종사자, 프리랜서, 예비 창업가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오피스 환경으로 부각되고 있다.

문경시는 점촌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건립 중인 옛 극동호텔 부지의 세대공감어울림센터를 공유오피스로 제공해 청년의 창업지원과 정보공유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 시민 1인당 3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소비를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문경시에 주소지를 둔 모든 시민에게 1인당 지역화폐 30만원을 지급한다.

새문경뉴딜정책은 재난지원금 213억원, 370동 모듈주택공급 370억원, 주택개량지원사업 100억원 등 총 600억~700억원 규모로 본예산 심사 시 삭감된 유보금과 잉여재원을 활용한다. 문경시는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시 인구 감소 등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살기 좋은 문경, 찾아오는 문경이 돼야 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고 기존 주민과 전입자 모두 도움이 되는 새문경뉴딜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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