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1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8차전 시리아와 원정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것은 잉글랜드, 프랑스 축구 강국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처음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하면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에서 6번째
두 자릿수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나라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6번째일 정도로 더욱 대단한 성과다.
대륙별로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역대 최다인 다섯 번이나 정상에 오른 '삼바축구' 브라질이 1930년 열린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2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4회 우승국인 '전차군단' 독일(옛 서독 포함)이 브라질에 이은 2위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18회 연속(통산 20회) 본선에 출전한다.
역시 네 차례 챔피언에 오른 이탈리아가 14회(1962∼2014년·통산 18회, 2022년 카타르 대회 플레이오프 진출),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가 13회(1974∼2022년·통산 18회), '무적함대' 스페인이 12회(1978∼2022년·통산 16회) 연속 출전으로 뒤를 잇는다.
이들 다섯 나라는 모두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세계축구의 강호들이다.
이탈리아를 제외한 4개국은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기도 하다.
이들 5개국 다음이 바로 우리나라다.
한국은 1986년부터 36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펄펄 난 김진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한 득점은 수비수 김진수(30·전북)의 머리에서 나왔다.
0대0으로 맞선 후반 8분 김태환(울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가 헤딩 골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풀백 김진수가 53번째 A매치에서 터트린 두 번째 골이다.
공교롭게도 김진수의 A매치 데뷔골도 이날 경기가 열린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나왔다.
그는 2019년 1월 22일 바레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이용(전북)의 크로스에 이은 헤딩 결승골로 한국의 2대1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3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골 맛을 본 김진수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했다.
전반 14분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동한 강력한 왼발 슛은 골대 옆 그물을 출렁였다.
전반 24분에는 아쉬운 수비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김진수가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에게 백패스한 공을 시리아 마흐무드 알 마와스가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골망을 벗어났다.
가슴을 쓸어내린 김진수는 직접 결승골을 책임지며 전반 실수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진수는 이번 최종예선 8경기 중 5경기에 출전해 벤투호의 뒤를 지켰다.
김진수는 시리아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3년 전 아시안컵 때 이 경기장에서 득점했고, 시간이 지나서 여기서 또 득점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기에서 이겼다는 게 의미가 크다. 중요한 위치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는 게 상당히 의미가 있다"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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