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가덕도 신공항 2029년까지 개항"

부산 지역 9대 공약 발표…관문공항 연계 교통망도 확충
타당성조사 완료 땐 예타 면제…통합신공항 경쟁력 저하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이벤트광장을 방문,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이벤트광장을 방문,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까지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개항하고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이어 가덕도 신공항 '특혜 카드'가 또다시 부상하자 지역사회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의 추진 동력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의 부산광역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는 3월 이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및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하고 가덕신공항 건설공단과 신공항공사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항복합도시 건설과 물류기업 및 저비용항공사(LCC) 유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급의 철도망을 포함한 교통 확충 등도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선 정부 예산 지원을 약속했으나 의지를 표명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이 후보는 지난달 27일 광주공항에서 '광주 군(軍)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구도 언급하며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국가 지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시 "공항 이전 관련된 문제는 형평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공항, 광주공항 이전은 가덕도 공항처럼 없는 공항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어서 비용이 훨씬 적게 들기 때문에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력을 발휘하면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이 자리에서 '100% 국가예산이냐'에 대해선 말할 수는 없다. 민간 자원이 투자될 수도 있고 지방정부가 매칭을 일부 할 수도 있다"며 "100%라고 말을 못 해도 국가 주도로 국가 책임 하에 빠른 시간 안에 군공항 이전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부산시 동구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 후보는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무총리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조사단 현장 방문을 직접 영접하겠다고 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1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며 울산∼양산∼김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추진, 하단∼녹산선의 구간 연장, 광역도로 확충, 부전역 주변 지역 종합 개발 등도 약속했다.

또 경부선 철도 구포역∼부산진역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청년 기본주택, 청년창업 문화공간, 숲길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해운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해운거래소 설립 지원, 해운기업 본사 부산 유치, 부산항만공사 특별법 제정, 글로벌 터미널 운영회사 설립 등을 제시했다.

부울경 수소산업벨트 구축과 지역 부품산업의 친환경 미래산업 전환 지원, 핀테크 연구단지 조성, 블록체인진흥원 설립 등의 약속도 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부산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 전국 균형발전을 위한 하나의 일반의 과제이기 때문에 별도로 말씀드리지 않았다"면서도 "2차 이전이 필요하다. 신속히 결단하고 국민을 믿고 빠르게 추진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동일한 조건이라면 수도권보다 지방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국가 성장·발전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말하는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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