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이낙연, 이재명 선대위 총괄… '친文반李' ·호남' 집토끼 절대사수 의지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가 8일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급을 맡기로 했다. 송영길 상임 선대위원장 보다 윗급으로, 앞으로 선대위 전체를 이 전 대표가 총괄하게 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당 선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전 대표는 국가비전통합위원장으로 선거를 도왔으나, 이제 선거의 전면에 나서서 당 선대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선대위 출범 당시부터 이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선대위 내에 있었지만 이 전 대표는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거 막바지에도 지지층 결집이 늦어지자 이 전 대표에게 다시금 'S.O.S'를 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이러한 제안을 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비전·통합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이낙연 공동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비전·통합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 이낙연 공동위원장. 연합뉴스

이 전 대표의 등판에는 무엇보다 선거 전략에 있어서 중도층 확장과 더불어 지지층 결집도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빙 승부로 예측되는 대선에서 한 치의 지지층 이탈도 허용할 수 없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고, 경선 과정에서도 친문 지지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았던 이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서 돕는 모양새를 만들어야한다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보한 친문 부동층 공약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 본부장은 전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선거 전략 중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계시지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에게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호남지역에서의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심상찮은 가운데 이를 방어할 인물이 더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대선 30일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호남에서 20%대 지지율을 얻었다. 지난 7일 KSOI가 TBS 의뢰로 발표한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11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28.5%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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