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현수 중국 데려간 왕멍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한국, 비판 자격 없다" 두둔

"누구도 지도자직 제안하지 않았고,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 주장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영웅 왕멍(王濛)이 국내 비판 여론에 직면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두둔하며 "한국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9일 관찰자망(觀察者網)에 따르면 왕멍은 전날 인터넷 영상플랫폼 소호한위(搜狐韓娛)에 출연해 "나는 그(안 코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며 "러시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자기를 위한 무대를 갖고 싶어 할 그를 데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멍은 이어 "이때 누구도 그에게 지도자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누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느냐? 바로 중국이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 총감독이었던 왕멍은 2002년부터 안 코치와 친분을 쌓아왔으며, 안현수를 중국 대표팀에 영입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안 코치에게 중국팀 수석코치 격인 기술코치 자리를 제안했고, 안 코치는 고민 끝에 2019년 중국팀에 합류하기로 결심, 다음 해인 2020년 4월 은퇴를 선언했다.

왕멍의 영상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핫이슈 인기 검색어에 오르면서 조회 수가 2억 회를 넘어섰다.

한편, 중국 중앙TV(CC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왕명은 한국 선수들을 향한 막말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 도중 마지막 2바퀴를 남겨두고 박장혁이 코너를 돌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졌을 당시 왕멍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를 리플레이 장면으로 지켜보던 왕멍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잘 넘어졌네"라고 중얼거렸다.

잠시 후 "저기 넘어진 선수 누구냐"고 혼자 되묻더니 "넘어졌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줘야 할지 모르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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