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회의장 등 보수 성향의 전직 국회의원 191명이 10일 야권 대선 후보들을 향해 "지난 대선은 통합하면 이기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각자의 길을 멈추고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박관용·김형오·박희태·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전직 의원 191명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후보 단일화는 승리의 길이고 통합의 길이다. 정권 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들의 절체절명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15대 대선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16대 대선의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17대 대선의 이명박-박근혜 후보 결합, 18대 대선 당시의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합당 등을 거론하며 단일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정의화 전 의장은 "현재 안이한 낙관론과 자강론이 나오는 것에 국민과 당원은 불안해한다. 어찌 섣부른 요행에 나라의 미래와 정권 교체를 걸 수 있겠는가"라며 "선거에 이력이 난 우리는 단일화 없이 승리도 없다는 경험을 실패 속에서 배워왔다"고 강조했다.
강창희 전 의장은 "단일화는 단지 승리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정권이 자행한 반역사적 대립과 갈등을 대국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다"라며 "국민통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제고, 그러기 위해 선거 이전에 작은 통합부터 해야 한다. 이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고 나라를 찾는 길"이라고 했다.
또 "후대로부터 역사의 죄인이라는 낙인을 찍히지 말아야 한다. 각자 길 멈추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우리끼리 합치지 못하면서 어찌 대의를 말하고 국민을 믿으라 할 수 있겠는가. 개인적 이해나 주위의 의견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하루속히 마주 앉으라"고 촉구했다.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 이언주 전 의원 등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일부터 단일화 촉구 온라인 서명을 통해 약 9천 명의 서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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