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둔 대구 중구남구 정치권에서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도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도 금지하면서 2년 간 대구 중구남구에는 원외 당협위원장을 두게 됐다.
당협위원장은 2년 뒤 총선 공천 경쟁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당장 오는 6월 지방선거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또 대선에서 승리하고 기여도를 인정받을 경우 각종 '전리품'을 챙길 권한도 생길 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구남구 보수 정치권에서 차기 당협위원장에 대한 하마평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당의 무공천 결정 이후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주로 언급된다.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배영식 전 의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이 자천타천 도전자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 내에서 장기간 정치활동을 해오며 잔뼈가 굵은 인사인데다, 역시 불출마파인 박성민 청년보좌역, 손영준 중구남구 청년지회장 등 젊은 층이 가세할 가능성도 있어 경쟁은 혼전 양상에 빠져들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 '대선 후 조직위원장 임명' 원칙을 세웠으나, 다급해진 대선 관리를 위한 별도의 조직관리책은 조기 임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은 10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조직위원장 선임은 대선을 마치고 하기로 했다. 지금 하면 선거판이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선에 대비한 선거구 조직 관리는 대구시당이 직접 체계를 잡아서 정치적인 시비가 없도록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과는 별개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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