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의전' 논란 등으로 사과하고 공개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르면 이번 주말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씨가 '수사와 감사를 통해 져야 할 책임을 마땅히 지겠다'며 고개를 숙인 만큼 이 후보의 선거 지원에 다시 나설 여건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게 선대위 측 판단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5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개 일정보다는 이 후보와 별도로 비공개 활동에 나서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과잉 의전' 등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만큼 한껏 몸을 낮춰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는 모습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대위에서는 김 씨가 사각지대를 비공개·소규모로 찾는 일정을 두고 검토 중이다.
기자회견을 위해 당사를 찾은 것을 제외하고는 공개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열흘째 두문불출 중인 김 씨의 판단도 활동 재개 시점의 고려 요인이다.
민주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과잉 의전' 논란 사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는 김 씨 기자회견에 대한 여론 등을 예의주시하며 활동 재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김 씨의 사과에 국민의힘 등 야당이 '동문서답식 사과', '8분짜리 사과쇼'라며 계속 맹비난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제보자 A씨도 전날 회견 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그는 "정작 답하지 않은 질문, '법카(법인카드)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정의당에 복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CBS라디오에서 "이걸 사과라고 했나. 화가 나더라. 문제의 본질은 다 피해 가고 (중간에서 지시한) 배 씨의 갑질 문제로 프레임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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