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통화했다.
두 장관의 통화는 이날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 통화를 앞두고 의제 설정을 위해 양측의 입장을 교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의 통화 후 성명을 내고 라브로프 장관이 블링컨 장관에게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과장해 선동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의 핵심 안보 요구를 무시했음을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약 13만 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접경에 배치한 상태다.
러시아는 서방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중단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 보장안을 제시했으나, 미국과 나토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의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으며, 서방은 언제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자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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