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尹, 선거운동 첫날 '최대 승부처' 대구 동시 출격

민주당, 15일 동성로 찾아 청년 간담회…국힘, 동대구역 광장 유세 예정
박빙 승부 진행으로 TK 표심 쟁탈전 가속화할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전주역에서 공약홍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전주역에서 공약홍보 '열정열차' 탑승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5일 나란히 대구를 찾아 대구경북(TK) 표심 공략 경쟁을 벌인다.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치르고 있는 만큼 TK를 승부처로 보고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을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15일 대구 동성로를 찾아 젊은이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민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대구가 보수정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진보 성향이나 젊은층 흡수에 성공한다면 목표치인 30% 이상의 성과를 볼 수 있다는 게 후보 측 계산이다.

같은 날 윤 후보는 정책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 일정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한다. 오후 3시쯤 동대구역에 도착해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유세에 참석한 지역 국회의원들과 별도로 지역 공약에 대한 논의를 할지, 현재 일정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선 후보가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지역에 던질 메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의 경우 이 후보가 이슈화 한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지역 의원들이 제기하는 '부인 황제 의전'에 대한 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을 포함한 각종 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양당은 두 후보의 내구에 앞서 중앙당과 캠프 차원에서 주요 인사를 대거 대구로 파견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에도 열을 올린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홍근 전 대선 후보 비서실장을 보내 조직과 지역 여론을 점검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주말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동성로 방문을 통해 분위기를 고조한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윤 후보와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를 보내 조직 강화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이 후보 측은 이낙연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의 내구를 계획해 두고 있다. 윤 후보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메시지를 할 경우 발표 적임지로 대구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TK 표심 쟁탈을 위한 두 후보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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