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첫번째 일정에서 '세월호'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이 날 0시를 기해 부산항을 방문,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장소에서 현장 근무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선거운동의 첫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함으로써 대선의 승부처 중 하나인 '부산·울산·경남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이 후보는 먼저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서 현황 브리핑을 받으면서 "암초 근처에서 선박이 제동하거나 방향을 틀 때 선박의 크기, 무게 등 요즘 말하는 빅데이터로 자동 계산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육안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있느냐", "선박 이동 경로 데이터는 인공지능 스마트 관제를 하기 위해 귀중한 자산인데 시간이 지나면 버리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
그는 "VTS라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세월호 생각이 난다", "여기서도 진도가 (모니터) 됐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던, 그리고 그 기록이 남아있는 게 VTS였기 때문에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부산항 앞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부산은 제가 존경하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며 "두 분 대통령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 민주 정부를 만든 자부심으로 지금부터 시작해서 3월 10일 새로운 눈으로 그 태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위기 극복의 총사령관이자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으로, 국민들이 증오하고 분열하지 않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대동 세상,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현재 위협받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는 바로 조직된 여러분, 조직된 소수의 힘"이라며 "세상이 뒤로 되돌아가게 할 수는 없잖느냐. 우리가 자존심이 있지, 집회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잖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진정한 선진국을 만들 준비가 됐느냐"고 물은 뒤 부산 사투리로 "됐나?"라고 여러 차례 물으며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