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尹 '폭탄주·주술' 4대불가론" vs 국힘 "李, 일머리 없는 무능 후보"

시작부터 네거티브 난타전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구 동성로를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자마자 '윤석열 4대 불가론'을 띄우며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우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론'을 도마에 올리며 '무능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부전역 유세에서 "지도자의 무능과 무지, 무책임이 자랑거리가 아니고 죄악"이라며 "정치 보복이 횡행하는 정쟁의 나라가 아니라 통합해서 온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한 '무능과 정치보복' 프레임을 부각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민주당에서 최근 작성한 내부 문건인 '유세 메시지 기조(안)'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근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대중 연설에서 부각해야 할 윤 후보 문제점으로 ▷무능·무지 ▷주술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줄임말) 의혹 ▷보복정치 공언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또 해당 문건에서 "윤석열은 평생 검사랍시고 국민을 내려다 본 사람", "폭탄주 중독 환자에게 국정운영을 맡길 수 없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조작의 여왕'입니다"는 유세 문구도 내놓았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이 후보와 비교해 윤 후보 자질에 문제가 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이지만, 사실상 네거티브라는 점에서 자가당착(自家撞着·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서로 앞뒤가 맞지 않는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동대구역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동대구역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반면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실은 이날 이 후보가 첫 번째 유세에서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선거 첫 유세부터 거짓말하는 이 후보는 유권자 속이기를 멈추고 국민 앞에 정직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변인실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의 성장률(GRDP)은 2018년 6.0%, 2019년 2.3%, 2020년 0.3%로 점점 떨어지는 성적을 보였다"며 "이 후보는 스스로 일 잘하는 유능한 후보라고 자찬하지만, 실상은 일머리 없는 무능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차승훈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 측의 유세 기조 관련 내부 보고서를 두고 "거짓과 비방으로만 점철된 유세 메시지 기조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허위 사실과 네거티브 공세가 선거운동 기간 계속된다면 국민은 투표로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별도 논평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지난해 1년 동안 성남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례는 이미 드러난 한우, 닭백숙 등 5건을 제외하고도 11곳의 식당에서 30건, 332만4천500원에 이른다고 한다"며 "부인 김혜경 씨와 기생충들이 먹어댄 그 많은 음식 구매를 위해 국민 혈세가 사용됐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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