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집권 시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분노'를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국민께 사과하라'며 공방에 참전, 대선 구도 한복판에서 점화한 일명 '정치보복' 공방에 故(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뛰어들었다.
상대 진영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16일 오후 1시 2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는 이명박의 정치보복을 기억한다. 윤석열은 그 정치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고 적었다.
곽상언 대변인은 "'검사 윤석열'은 결국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 받았다"먀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됐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글을 이어나갔다.
이는 이명박 정부 시기였던 2012년 윤석열 후보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1과장이었던 시기를 가리킨다. 당시 윤석열 후보는 곽상언 대변인의 부인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인 노정연 씨를 와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노정연 씨를 미국 아파트 구입 과정에서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고 외화를 송금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를 두고 곽상언 대변인은 "검사 윤석열이 맹활약한 수사 내지 정치보복 덕분에, 나는 '돈 때문에 장인 어른을 죽인 놈'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명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글에서 곽상언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앞서 벌어진 정치보복 공방에 대해 '저 윤석열, 그런 (정치)보복 같은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거니까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 '부정부패는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다' '부패의 척결은 민생 확립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저와 가까웠던 사람 측근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벌하겠다' 등의 해명을 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에게 묻는다. 그대는 정치보복이 무엇인지 알기는 하는가"라며 조목조목 지적을 이어 나갔다.
곽상언 대변인은 "그대가 수사하고 처벌하면 모두 부정부패의 척결인가. 그대는 '부정부패 척결'의 구호로 '정치보복'을 행하려는 게 아닌가"라고 물으면서 "그렇다면, 그대는 왜 김건희 씨로 하여금 검찰의 소환에 응하게 하지 않는가"라고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윤석열 후보 측의 대처를 '내로남불'이라는 맥락으로 꼬집었다.
▶곽상언 대변인은 이 페이스북 글 제목(윤석열 후보에게 묻는다 (1) – 정치보복은 없다고?)에 해당 글이 '1편'이라는 표현을 넣었는데, 그러면서 글 말미에 2편 등 후속 '저격' 글에 대한 예고도 했다.
그는 "국가정보원은 나에 대한 '사찰 자료'를 내게 제공해 줬다. 사찰 자료에는 내 개인에 대한 뒷조사는 물론 대검의 수사 사항이 자세히 기재돼 있다"면서 "윤석열은 그 당시 대검 범죄정보담당관, 중앙수사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했다. 하나씩 살펴보고, 하나씩 공개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곽상언 대변인은 지난해 1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자신과 관련한 사찰 의혹 문건 16건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문건들은 김성호 국정원장과 원세훈 국정원장 재직 시기였던 2008년 2월~2012년 9월에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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