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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작심비판 "교통방송서 아침마다 궤변 늘어놓는 김모 있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7일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 "아침마다 궤변을 늘어놓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발언은 이날 경기 안성시 유세에서 이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한 김학용 후보를 치켜세우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씨의 이름을 분명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김 씨가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을 거론하며 말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사람들, 또 아침마다 궤변을 늘어놓는 교통방송의 김모라고 있죠"라며 "거기(뉴스공장) 나와서도 밀리지 않고 자기 이론과 철학을 당당하게 제시하는 안성 일꾼은 김학용"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대장동 의혹 등을 꺼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요"라고 반문하며 "3억5000만원 들고 온 사람한테 1조 가까운 돈을 받아 가게 한 대단히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런데 이걸(돈) 왜 김만배 일당에게만 주나. 모든 시민에게 나눠줘야지. 싼값에 토지수용당하고 비싼 값에 아파트 입주한 사람은 뭐냐"며 "국민 약탈 아닌가. 도대체 무엇에 유능하다는 건가. 시장하고 지사하면 다 유능하나. 불법에 유능하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포즈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지적하며 여권이 본인에게 제기한 정치보복 프레임도 차단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내편 네편 가릴 거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해 정치보복을 한다고 한다"며 "정치 보복을 누가 제일 잘했나. 자기 죄는 남에게 덮어 씌우고 남에게는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 선공하는 게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영 관계없이 국민 약탈 행위는 벌을 받아야 한다. 그걸 정치 보복이라며 국민을 속이냐"며 "국민의힘도 부족하고 고칠 것 많다. 그러나 누가 더 순진하고 순수하고 진정성 있나. 그 사람들은 선거 전문가고 국민 속이는 공작 전문가들"이라고 맹폭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1번 출구에서 "부패 없는 성남! 공정한 대한민국!" 성남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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