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준생이시죠? 저희 기업 한번 둘러보세요."
대구광역시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최한 사회적경제 일자리박람회가 18일 오후 12시부터 대구스테이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12시 30분쯤 센터 1층 기업 채용관엔 50여 명의 취업 준비생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였다.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열띤 목소리로 대구스테이션센터가 가득찼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 등 사회 구성원 간 경쟁보다는 협력과 연대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대구엔 1천95개로 5년새 47% 늘었다. 이곳에 취업하는 청년들이 많아지면서 매출 규모와 일자리 수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13% 증가했다.
올해 IT·디지털업, 식품업, 연구·기획·마케팅업 등 30여 개 사회적경제기업이 박람회 현장 면접을 통해 2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 17일까지 진행된 취업 준비생 사전등록에만 356명이 몰렸다.
박계영 대구시사회적기업협의회 사무처장은 "이전까지는 대학교에 방문해 취업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런데 실제 취업으로 연계되다 보니 관심을 가지는 청년이 많아졌고, 이렇게 박람회까지 열게 됐다"며 "이번 기회에 사회적경제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화예술 기업인 '꿈꾸는씨어터'도 이날 채용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 김필범 국장은 "기업 측에서는 인재를 구하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으니 서로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는 새로운 흐름에 거리낌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했다.
한 제조·건설업체 측은 "우린 가로등과 보안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하는 곳이다. 학교나 경로당에 제품을 주로 납품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이라 성별, 나이에 차별을 두지 않고 채용 중"이라고 했다. 농업판매업종의 한 관계자는 "'남천'이라는 식물을 재배, 판매하고 있는 여성기업이자 사회적기업"이라며 "나눔에 대한 가치를 아는 지원자를 원한다"고 했다.
면접 부스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A(27·IT경영학 전공) 씨는 "평소 사회적경제기업 관련 수업을 들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며 "개인적으로 고연봉보다는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이번 박람회는 19일 끝난다. 사회적경제 일자리박람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구직 풀'을 마련, 지속적으로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청년들이 사회적경제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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