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4명의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로 경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대구에서 그동안 약체로 평가받아온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선두권 경쟁 대열에 가세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매일신문과 대경미래발전포럼이 공동으로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이틀 간 대구 중구와 남구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임병헌 무소속 후보 24.1%, 백수범 더불어민주당 후보 16.1%, 도태우 무소속 후보 14.6%, 주성영 무소속 후보 13.3% 등 4명이 두 자릿 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 7.8%, 도건우 무소속 후보 5.3%가 뒤를 이었다.
전략공천된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순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집계됏다.
실제로 3선 구청장과 퇴임 후에도 '유권자들과 목욕탕에서 등밀며 가족처럼 지냈다'던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고, 지난해 말부터 예비후보로 활동한 도태우 무소속 후보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후보로 등록한지 1주일도 안 된 주성영 무소속 후보가 처진 이유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누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당선가능성 부분은 사정이 달랐다.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22.5%로 후보적합보다 다소 낮아진 반면, 주성영 무소속 후보는 16.0%로 뛰어 올랐다.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13.2%), 도태우 무소속 후보(13.0%), 백수범 민주당 후보(12.4%)가 뒤를 이었으며 도건우 무소속 후보(5.9%)는 하위권을 형성했다.
중구 유권자들은 주성영 무소속 후보 22.3%, 도태우 무소속 후보 15.4%, 백수범 민주당 후보 15.1% 순으로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보였으나, 남구는 임병헌 무소속 후보 27.2%, 권영현 국민의당 후보 13.7%, 주성영 무소속 후보 12.7% 순이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을 뽑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참고하는 항목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중구남구 유권자들은 참신성과 도덕성(44.7%)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공약 32.5%, 과거 경력사항 13.5% 등이 뒤를 이었다 .

중구남구 지역에 필요한 역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상권 및 경제살리기 43.7% ▷용적률 및 도시계획 재조정 16.5% ▷교육문화기반시설 확충 10.2% ▷미군부대 이전 9.7% ▷시청 후적지 개발 8.4% 순이었다.
한편 이번 여론 조사 방법은 유무선ARS전화조사로, 피조사자 선정방법은 통신사제공 휴대전화가상번호 79%, 유선전화RDD 21% 이며, 최종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로 가중값을 부여(셀가중)했으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