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농기계 기업 ㈜대동은 지난해 매출 규모가 전년보다 32%나 증가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대구 제조업체로서는 에스엘㈜에 이어 두 번째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해 유료 관람객 31만6천81명을 유치했다. 2020년 15만4천572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동과 경주엑스포대공원이 특히 주목을 끄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이동 제한,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이 극심한 어려움에 시달렸던 지난해 남다른 성장과 도약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비결은 역시 '혁신'이었다. 농기계의 스마트화를 추진해 온 ㈜대동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3단계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고, '트랙터 10년 무상 보증'을 실시했다. 원자재가 상승, 물류 대란, 반도체 품귀 3중고 속에서도 해외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덕분에 판매량이 북미에서 39%, 유럽에서 55% 급신장했다.
올해도 농업&모빌리티 플랫폼 회사를 설립해 이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기계와 스마트 팜 등 스마트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등 디지털 역량을 전통산업에 접목시켜 기업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양산업(斜陽産業)은 없고, 사양기업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대동의 혁신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또한 '콘텐츠 혁신'에서 해법을 찾았다. CJ그룹·대구대와 협력해 콘텐츠 혁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주말 상설 공연 등 킬러 콘텐츠를 개발·육성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도 신라 문화를 재현하는 실감 스튜디오 개관과 박대성 화백의 솔거 아카이브 등 디지털 공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물론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성공에는 경북도와 경주시의 효과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었다. 코로나19가 더욱 기세를 부리는 형국이다. ㈜대동과 경주엑스포공원의 사례는 '위기가 바로 변화와 혁신의 기회'라는 것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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