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특보단이 운영하는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채팅방 참가 의혹에 대해 "방의 정체도 모르고 누가 들어와 있는지도 모르고 제가 의견을 남겨놓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제 의지와 의사와 관계없이 초대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나'라는 질문에 박 장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오늘 아침에도 다른 곳에서 초대가 됐다. 전혀 주목하지 않아서 구체적으로 답을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채팅방을 나간 시점에 대해선 "취재가 들어온다는 것을 듣고 나서 그때 보고 나갔다"며 "전혀 의심받을 일이 없었다. (글을 쓰거나 퍼 나른 적) 없다"고 밝혔다.
'왜 바로 나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일들이 텔레그램 방에서도 네댓 차례 이상 있었고 카톡방에서는 20여 차례 이상 있었다"며 "오늘 아침에도 56명이 되시는 (방에서) 초대를 했더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 운동용 단체 채팅방(단톡방)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선대위 총괄특보단으로부터 초대받은 사람들만 들어가는데 이재명 후보를 돕는 국회의원 수십 명과 민주당 주요 인사 3천여명이 선거운동 상황과 정보를 소통하는 텔레그램방에 현직 법무부 장관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선거 중립 의무를 가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후보 총괄특보단 소통방에 들어갈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도 논평을 내고 "박범계 장관이 초대됐다가 탈퇴한 방은, 오픈 채팅방으로 선대위 운영과 관련 없는 방"이라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인들을 단체로 초대해 홍보물을 공유하는 곳이며, 박 장관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초대됐다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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