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소에 4일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투표율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보다 사전투표를 택하는 유권자가 많아진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강 구도를 이루면서 박빙 승부가 벌어지자 투표 참여 심리가 더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첫날 최종투표율이 17.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인 총 4천419만7천692명 가운데 776만7천735명이 투표했다.
이는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11.7%)보다 5.87% 포인트(p) 높은 수치다.
선관위는 5일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종전 최고 사전 투표율(2020년 21대 총선·26.69%)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다.
정치권에서는 이처럼 사전투표 열기가 뜨거운 것을 두고 정치, 방역 등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먼저 '양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초박빙 승부에 양측이 더 많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고자 투표율 상승에 총력전을 펼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전날 성사된 야권 단일화로 양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한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관측한다.
여기에 코로나19 오미크론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만명대를 이어가는 등 개인의 방역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분산 투표 경향이 유권자들에게 생긴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7~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 참여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27.4%에 달했다. 이는 21대 총선과 19대 대선 대비 0.7%포인트(p), 10.3%p 높은 수치다.
5일까지 치르는 사전투표에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는 5일 오후 5시부터 투표를 목적으로만 외출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6시 전에 도착해야 한다. 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국에서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28.11%인 전남이었다. 전북(25.54%), 광주시(24.09%)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그 다음은 경북도로 투표율은 20.99%였다.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대구는 15.43%로 전국 17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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