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절반 미분양…기업·기관 등 유치 어려워

2021년 말 기준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 52.6% 불과... 다른 용지들 99~100%분양돼
입주기업 혜택주고 있지만 업종규제와 분양가 등 걸림돌

김천혁신도시 전경
김천혁신도시 전경

경북 김천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용지 미분양 문제가 수년째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해결방안도 마땅찮아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천혁신도시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은 2021년말 기준 52.6%로써, 전체 클러스터 용지 30만7천376㎡ 중 16만1천684㎡만 분양된 상태이다.

김천혁신도시 내 전체 토지분양현황을 살펴보면 이전공공기관용지, 공동주택용지,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용지, 상업복합용지, 교육용지 등은 99~100%로 분양됐지만, 유일하게 클러스터 용지만 분양률 50%를 가까스로 넘은 상황이다.

경북혁신도시 산학연유치지원센터(이하 산학연)는 클러스터 부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이전공공기관과 연관된 산하기관·협력업체 유치활동과 입주기업 임차료 및 부지매입비에 대한 이자지원 등 혜택 제공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분양이 되기까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러스터 부지는 도시계획상(제1종 지구단위계획지역)의 이유로 공공업무시설, 교육연구시설, 벤처기업집적시설 등만 들어올 수 있는 업종규제와 심사과정이 있어 조건에 맞는 기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원가 가격(3.3㎡당 150만원 정도)으로 분양되고 있지만 인근 김천산단의 분양 가격(3.3㎡당 45만원 정도)에 비해 3배 가까이 비싸다 보니 김천시 내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클러스터 용지 분양을 위해 필지 쪼개기 분양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향후 큰 기업이나 기관이 들어오는데 제약이 될 수도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혁신도시에는 산하기관이나 협력업체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전공공기관들로 구성되다 보니 클러스터 분양에는 한계가 있다"며 "입주기업에 대한 혜택 확대뿐만 아니라 김천산단과 연관된 연구소 등을 입주시킬 수 있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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