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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이 이상한 데로 가"…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린 여대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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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남자친구에게 문자로 불안감 호소…택시기사 "행선지 잘못 들어"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북 포항에서 한 여대생이 달리던 택시에서 뛰어내렸다가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포항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9시쯤 포항시 흥해읍 KTX 포항역에서 택시에 탑승한 여대생 A씨가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차에서 내렸다가 뒤따르던 SUV차량에 치였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 탑승 당시 A씨의 남자 친구가 택시기사 B씨에게 행선지를 A씨가 다니는 대학 기숙사로 알려줬지만, B씨가 다른 대학의 기숙사 방향으로 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남자친구는 택시에 동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자 친구에게 "택시가 이상한 데로 간다" "내가 (기사님께 말을 걸었는데) 무시한다" "무섭다" 등의 문자를 보내는 등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에서 "A씨가 '차에서 내려도 되느냐' 물은 뒤, 주행하던 택시에서 뛰어내렸다"며 "애초에 행선지를 잘못 들어 목적지를 다른 대학의 기숙사 방향으로 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블랙박스에서 택시기사가 A씨의 남자친구가 말한 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 기숙사로 잘못 알아듣고 대답하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택시와 뒤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숨진 A씨의 동생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무 살 우리 누나가 왜 달리는 택시에서 뛰어내려야만 했는지, 밝고 건강한 우리 누나의 죽음을 바로잡고 싶습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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