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대구는 15일 DGB대구파크에서 단판으로 치러진 2022 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대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3대2) 끝에 이겼다.
지난해 K리그1 3위로 올해 ACL을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선 조별리그에 나서게 됐다.
대구는 산둥 타이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F조에 속하게 되며, 4월 15일부터 5월 1일까지 태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끝에 승리를 낚았다. 연장전 후반 15분과 추가시간 1분 동안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연장 후반 15분 부리람의 역습 상황에서 미리 나와있던 골키퍼 오승훈의 판단 실수로 어이 없는 실점을 하면서 0대1로 끌려갔다.
남은 시각은 추가 시간 1분. 패전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상대 문전 왼쪽에서 세징야가 날린 슛이 휘어지면서 거짓말처럼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대구는 승부차기에서도 힘을 냈다. 첫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실축했지만 김진혁과 이근호 등이 잇따라 성공했다. 더욱이 골키퍼 오승훈은 상대 다섯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120분간의 혈투를 끝냈다.

이날 경기의 관심은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이었다.
가마 감독은 부리람 감독으로 태국 리그를 평정하며 유명세를 탔기 때문이다. 그는 2014~2016년, 2020~2021년 등 두 번에 걸쳐 부리람을 맡았다. 그만큼 부리람을 잘 알고 있다.
자연스레 이날 경기에서 가마 감독의 귀신 같은 전략을 기대했다. 그는 경기에 앞서 "부리람은 모든 선수가 국가대표급이다. 한 선수에 집중하기보다 팀 전체적으로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부리람은 거친 압박으로 대구 문전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대구 선수들은 상대의 거친 공세에 쩔쩔 맸다. 빌드업도 쉽지 않을 만큼 강한 압박이었다. 전반 3분 상대 선수의 강한 슈팅을 골키퍼 오승훈이 가까스로 막아내기도 했다.
대구가 슛 찬스도 있었다. 전반 26분, 부리람 페널티 지역 인근에서 세징야가 반칙을 얻었다. 세징야가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볼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강하게 맞붙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 4분 상대 진영에서 파울을 얻은 대구는 세징야가 올려 준 볼이 문전에 있던 정태욱에게 갔고, 정태욱의 슛이 골키퍼 정문으로 가면서 득점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후반 20분, 상대 골문 인근에서 볼을 뺏으려던 에드가가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에드가는 박병현과 교체됐다. 에드가 자리에는 수비를 하던 김진혁이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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