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탈 행보 이어가는 尹 당선인…김치찌개 점심 먹은 뒤 시민과 인사

인수위 집무실 인근 식당에서 시민들과 함께 식사하고 주변 산책하며 소통 나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참모진들과 함께 산책하며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참모진들과 함께 산책하며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이 무산되자 국민 곁으로 다가서는 '소탈 행보'로 차분하게 득점을 쌓았다.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오전회의를 마친 후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한 식당에서 김치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일반 시민들도 식당 내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중이었다. 윤 당선인은 식사 후 경복궁역 인근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윤 당선인이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들과 일상 속에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향후에도 탈(脫) 권위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도보로 이동해 근처 김치찌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장제원 비서실장, 서일준 행정실장 등이 동석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운영과 향후 국정 기조를 같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의가 근처 김치찌개 식당으로 이어졌다"며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서 실제 눈을 맞추고 어루만지는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점심 식사를 위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윤 당선인은 20분 동안 식사를 하고 경복궁역 인근을 산책했고 산책 중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거나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윤 당선인이 산책 도중 참모들에게 "(앞으로) 같이 가서 밥을 먹어야 할 식당이 10분 만에 10곳 정도 눈에 띄는 것 같다"고 말해 앞으로도 당선인의 소탈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14일 남대문시장(꼬리곰탕)과 15일 경북 울진(짬뽕)에서도 일반식당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통령이 된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하지 않겠다"며 "국민 앞에 숨지 않겠다"고 말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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