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웃백 품질 떨어졌다" 비난글, 알고보니 취준생의 거짓말…"죄송하다"

BHC 측이 법적대응 시사하자 곧바로 "사실 아니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웃백의 맛이 변했다"고 지적하며 한 네티즌이 올린 메뉴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가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BHC그룹에 인수된 뒤 '음식 품질이 나빠졌다'는 취지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네티즌이 "사실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취업준비생인 이 남성은 최근 아웃백을 방문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BH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HC그룹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아웃백 메뉴의 일부를 바꿨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국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아웃백을 인수했다.

글 작성자는 '세트 메뉴에 감자튀김 대신에 치즈스틱이 나온다', '파스타에 들어간 새우의 종류가 달라졌다', '그릴에서 굽던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등 구체적인 지적을 늘어놓았다.

이 밖에도 테이블에서 '투움바 파스타'에 치즈를 갈아주는 서비스가 사라졌고 생과일 에이드에 갈아 만든 과일즙 대신 기성품 시럽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에서 확산됐고, 일부 언론에서도 이를 기사화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6일 BHC그룹은 해당 글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해당 글의 작성자는 아웃백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이 아닌 글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3년간 아웃백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짜깁기해 헤위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20대 취업준비생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올린 게 사실이 아닌데 이게 사실인 것처럼 소비자 분들한테 알려졌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