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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찰 홍보대사로 친중 외국인을…누리꾼들 "마포서 헨리 위촉 철회하라"

헨리가 최근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마포경찰서 제공.
헨리가 최근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마포경찰서 제공.

그동안 수차례 '친중(親中) 행보'를 보여온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서 게시판에는 "위촉을 철회하라"는 시민들의 성토글이 쏟아졌고, 웹사이트 서버가 다운돼 서비스가 지연되기도 했다.

19일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소통광장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반대한다는 글이 이틀도 안돼 200개 넘게 올라왔다. 대부분의 글이 헨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마포경찰서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누리꾼들은 "한국인을 두고 중국인을 홍보대사로 쓰는 이유가 무엇이냐", "인기 있다고 아무나 임명하지 말고 최근 어떤 행보를 보였는지 조사라도 해라"라며 홍보대사 위촉을 비판했다. 다만 일부 헨리를 옹호하는 글도 올라왔다.

누리꾼들의 비판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반중 정서가 심화하는 가운데 마포경찰서의 이같은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마포경찰서는 당장 헨리의 위촉을 철회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본 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 , JTBC '비긴어게인' 등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끌었던 가수 헨리는 잇따라 친중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모양에 '워 아이니(사랑해) 중국'이라고 적힌 마스크를 착용해 논란이 됐다.

마포경찰서 게시판.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마포경찰서 게시판.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또 중국 댄스 예능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당시 한국 전통 한복을 입고 판소리 '흥보가'를 배경으로 퍼포먼스한 중국인에 대해 "조선족 전통춤"이라는 소개에 대해 침묵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헨리는 지난해 10월 웨이보에 바이올린 연주 영상을 올렸는데, 곡의 제목이 '워 아이 니 중국'이었다. 또 같은달 1일에는 중국 국경절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6년 캐나다에서 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합격한 헨리는 2008년 슈퍼주니어M으로 데뷔했다. 그는 중국계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국적은 캐나다로 알려졌다. 헨리는 과거에도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글이 웨이보 계정에 올라와 논란을 부른다 있다. 다만 해당 계정은 헨리 자신이 아닌 중국 소속사 역할을 하는 공작실 계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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