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男높이뛰기 우상혁 대한민국 최초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

지난 도쿄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해 8월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으로 4위를 기록하고 환호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도쿄올림픽 대회에 출전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해 8월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한국신기록으로 4위를 기록하고 환호하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해 8월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2m39 바에 최종실패한 뒤 거수경례로 마무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해 8월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2m39 바에 최종실패한 뒤 거수경례로 마무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특유의 밝은 미소와 에너지 넘치는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선전하며 전 국민들로부터 주목 받은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 실내 육상선수권에서 우승했다.

▶20일(한국시간) 우상혁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출전 선수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2m34를 넘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우상혁은 2m20, 2m24, 2m28을 1차 시기에 통과했다.

이어 2m31를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리며 넘지 못했으나 3차 시기에서는 넘었다.

이 흐름을 탄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34을 넘은 것인데,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를 비롯해 로이크 가슈(스위스), 해미시 커(호주), 치아구 무라(브라질)는 이날 모두 3번의 도전에도 2m34를 넘지 못했고, 결국 우상혁이 금메달을 확보한 것이다.

우상혁은 이날도 도쿄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군인 신분으로서 진지한 표정의 거수 경례를 한 데 이어 이내 특유의 환한 표정으로 "가자"라고 외치며 각 시도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축구 스타 손흥민(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찰칵' 세리머니를 구사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이번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유럽 각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이 도쿄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어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대회에서는 2m35를 넘어 우승했다.

이로써 2022년에 유일하게 2m35 이상을 넘은 '세계 랭킹 1위' 선수가 된 우상혁은 우승 후보로 조명 받으며 출전, 결국 우승을 현실로 만들면서 한국 육상 역사의 한 페이지도 쓴 것이다.

이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한국 선수 최고 순위 기록은 1995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손주일이 기록한 남자 400m 5위였다.

우상혁은 2013년 제8회 IAAF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2017년 제22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을 수상했다. 여기에 도쿄 올림픽 5위와 그로부터 8개월 후인 이번 대회 우승 이력까지 더하며 상승세의 커리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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