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동구 팔공산 먹거리촌·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음식관광 콘텐츠로 재탄생

동구청 외식·식품 산업 활성화 총력…팔공산 먹거리촌 홍보 영상도 제작

대구 동구청은 지난해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을 MZ세대가 좋아할 테마로드로 조성했다.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청은 지난해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골목을 MZ세대가 좋아할 테마로드로 조성했다.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청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식품 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시간 제한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외식 산업 종사자들에게 활로를 열어주겠다는 것. 식품 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산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시도도 담겨 있다.

동구청은 진입 장벽이 낮은 대신 안정적인 유지가 어려운 외식 산업 특성을 고려해 전문가가 직접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대표 맛집 스타트-업' 사업을 운영 중이다.

공모를 통해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등 10곳을 선정해 6개월 간 집중 컨설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순한 경험이나 요령을 전수하기보다는 경영과 외식, 디자인 개발 분야로 나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먹거리 관광 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색있는 음식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동구청은 지난해에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 명품 테마로드를 조성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는 동구의 대표 관광명소인 팔공산 인근 먹거리촌을 주제로 홍보 영상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팔공산을 즐길거리와 볼거리, 먹거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체험 관광 콘텐츠로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배달 음식의 안전에도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위생에 취약한 배달음식점이 자율적으로 위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심배달음식점'을 지정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동구청은
지난해 동구청은 '대표맛집 스타트-업' 종합 컨설팅 사업을 통해 성장잠재력이 높은 음식점에 종합 경영 컨설팅을 제공했다. 동구청 제공.

이와 함께 지역 식품 산업의 역량을 강화할 다양한 지원책도 추진 중이다. 동구청은 지난해 '동구 우수 생산식품 품질 인증제'를 도입해 우수 제품에 대한 품질을 인증하고, 상품성과 소비자 신뢰를 높였다.

우수 생산식품에 선정되면 품질인증서와 함께 인증일로부터 1년간 동구청 품질인증 마크와 인증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동구청이 진행하는 우수 식품 전시회 행사 참여 기회가 보장되고, 다채몰‧대구푸드‧동구맛집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홍보도 지원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4개 업체의 제품이 품질인증을 받았고, 올해도 오는 6월 10여개 의 우수 제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식품 제조 및 가공업체의 위생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행정처분 위주의 위생 점검에서 탈피해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생 상태를 진단한다.

또 위생 준수사항과 관련 법률, 표시기준 등을 담은 가이드북도 제작‧배포해 식품 안전지키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분야는 먹거리 산업이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듯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식품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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